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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이 추천하는 울산 숨은 바다 (솔개, 나사리, 슬도 앞바다)

by 리정작가 2025. 10. 3.

 

울산은 산업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로는 동해안과 남해안이 만나는 해안선을 따라 아름다운 바다를 품고 있는 도시입니다. 대표적으로 진하해수욕장, 일산해수욕장처럼 이름난 곳들이 있지만, 현지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한적한 해변들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솔개해수욕장, 나사리해수욕장, 슬도 앞바다는 관광객에게는 덜 알려져 있지만 조용한 휴식과 특별한 풍경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입니다.

솔개해수욕장 – 조용한 차박과 캠핑의 명소

솔개해수욕장은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인근에 자리한 작은 해변입니다. 진하해수욕장에서 자동차로 약 10분 정도 떨어져 있지만,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어 한적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바닷물이 깨끗하고 수심이 완만해 아이들과 함께 찾는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습니다.

특히 솔개해수욕장은 차박과 캠핑 명소로 유명합니다. 해안선을 따라 작은 모래밭이 펼쳐져 있고, 방파제와 어촌 마을이 가까워 캠핑 분위기를 더합니다. 주차 공간이 넉넉하고, 밤에는 별빛과 파도 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어 캠핑족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또한 솔개해수욕장에서는 간절곶까지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일출 명소로 이름난 간절곶을 아침에 들렀다가, 낮에는 솔개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고, 저녁에는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나사리해수욕장 – 어촌 마을의 소박한 바다

나사리해수욕장은 솔개해수욕장에서 조금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나사마을 앞에 자리해 ‘나사리’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바닷가에 서면 작은 어촌의 정취와 함께 조용한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나사리해수욕장은 규모가 크지 않고 모래와 자갈이 섞여 있어 일반적인 대형 해수욕장과는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해수욕장보다는 현지인들이 바닷가 산책이나 낚시를 즐기는 공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성수기에도 붐비지 않기 때문에 ‘조용한 바다’를 원하는 여행객에게 제격입니다.

특히 나사리해수욕장은 일출 촬영지로 유명합니다. 동해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어 해가 떠오르는 장면을 담기 좋은데, 사진가들이 종종 찾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관광객이 적다 보니 삼각대를 세워놓고 여유롭게 촬영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또한 나사리 일대는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당과 어촌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 바다 여행과 함께 현지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슬도 앞바다 – 파도와 바위가 만든 특별한 풍경

슬도는 울산 동구 방어진항 인근에 위치한 작은 섬이자 바다 풍경 명소입니다. 슬도 앞바다는 일반적인 모래사장 해수욕장이 아니라 파도와 갯바위가 어우러진 독특한 해변으로, 다른 해수욕장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슬도의 이름은 파도가 바위를 치며 ‘슬슬’ 소리를 낸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전해집니다. 실제로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는 소리와 장관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입니다. 성수기에도 관광객이 많지 않아, 고요하게 바다의 힘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또한 슬도 앞바다는 낚시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방어진항과 이어지는 바닷길에서 다양한 어종이 잡혀 현지 낚시꾼들이 자주 찾습니다. 파도치는 바다를 배경으로 낚싯대를 드리운 풍경은 여행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합니다.

슬도는 바다를 감상하는 것뿐 아니라, 주변 등대와 방어진항 어촌 풍경과 함께 둘러보면 더욱 매력적입니다. 일반적인 ‘해수욕’보다는 바다의 웅장함과 고즈넉한 풍경을 즐기기에 좋은 명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울산의 대표 해수욕장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고 축제와 행사로 활기를 띠지만, 때로는 조용한 바다를 찾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현지인이 추천하는 솔개해수욕장, 나사리해수욕장, 슬도 앞바다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솔개해수욕장은 캠핑과 차박, 나사리해수욕장은 일출과 어촌 풍경, 슬도 앞바다는 파도와 갯바위가 만든 자연의 웅장함을 원하는 여행객에게 어울리는 장소입니다. 울산을 찾는다면 이번 여행에서는 대형 해수욕장이 아닌, 현지인들이 아끼는 숨은 바다를 찾아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