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청자미디어센터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운영하는 공공 미디어 교육기관으로, 시민들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고 방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울산 시민들이 이 기관의 존재와 역할을 잘 알지 못한다. 이 글에서는 울산 시청자미디어센터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울산 시청자미디어센터란 무엇인가 –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미디어 공간
울산 시청자미디어센터는 시민 누구나 방송 제작과 미디어 활용을 배울 수 있는 공공 미디어 교육기관이다. 이곳은 2019년 울산 남구 삼산동에 개관했으며,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미디어 세상’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방송 장비를 직접 다루어볼 수 있는 스튜디오, 팟캐스트 녹음실, 영상 편집실, 그리고 VR 체험 공간까지 갖추고 있어, 일반 시민이 방송 제작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참여 중심형 교육’이다. 단순히 강의를 듣는 것이 아니라 실제 카메라 촬영, 음향 조정, 편집 작업까지 실습을 통해 배운다. 이를 통해 시민은 단순한 콘텐츠 소비자에서 벗어나 직접적인 제작자로 성장할 수 있다. 특히 청소년, 대학생, 직장인, 시니어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 가능한 맞춤형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울산 전 세대의 미디어 역량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울산 시청자미디어센터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하는 ‘미디어 리터러시(미디어 이해력)’ 향상 사업의 지역 거점으로서, 허위정보·가짜뉴스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을 병행한다. 즉, 단순히 콘텐츠를 만드는 곳이 아니라, 올바른 미디어 이용 문화를 만들어가는 공공 교육기관인 셈이다.
주요 프로그램과 장비 – 누구나 무료로 배우고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
울산 시청자미디어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전문 제작 시설과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시민영상제작교실’, ‘1인 크리에이터 아카데미’, ‘어르신 미디어교실’, ‘청소년 미디어 리터러시 캠프’ 등이 있다.
‘시민영상제작교실’은 입문자를 위한 영상 촬영과 편집 교육으로, 스마트폰 하나로도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1인 크리에이터 아카데미’는 유튜브나 틱톡 같은 플랫폼에 맞춘 콘텐츠 기획·촬영·편집 실습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울산 지역의 신진 크리에이터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어르신 대상의 ‘미디어교실’은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스마트폰 사용법부터 영상 메시지 제작까지 실습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노년층도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소통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는다.
센터 내부에는 방송국 수준의 장비가 구비되어 있다. 조명 장비가 완비된 스튜디오, 고성능 카메라, 음향 믹서, 프롬프터, 그리고 편집용 PC실까지 모두 무료로 예약 가능하다. 단체나 동아리, 학교 단위의 단기 프로젝트 촬영도 지원한다. 이런 인프라는 울산 시민이 언제든지 방송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지역 미디어 생태계 확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울산 지역사회와의 연계 – 미디어로 지역을 기록하다
울산 시청자미디어센터는 단순한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울산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공공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울산MBC, 울산시교육청, 울산문화재단 등 다양한 기관과 협약을 맺고 시민 제작 콘텐츠의 방송 송출, 영상 공모전, 지역문화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 사업 등을 함께 진행한다.
특히 ‘울산 시민영상제’는 대표적인 지역 협력 프로젝트로, 일반 시민이 직접 제작한 영상을 상영하고 시상하는 행사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은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공적으로 선보일 기회를 얻으며, 지역 미디어 문화의 다양성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한다.
또한 울산 시청자미디어센터는 지역 학교와 연계하여 청소년 미디어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울산고, 무룡중 등과 협업하여 영상제작 동아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이 미디어를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는 울산의 미래 세대가 단순한 시청자에서 ‘생산적 미디어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다.
나아가 울산 시청자미디어센터는 지역 주민들이 지역 문제를 직접 다루는 ‘시민참여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예를 들어 지역 환경 문제, 청년 일자리, 문화 보존 등과 같은 주제를 다룬 영상들이 실제 방송에 송출되며, 울산 시민의 목소리가 미디어를 통해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울산 시청자미디어센터는 단순한 방송 체험 공간이 아니라, 시민이 직접 미디어를 만들고 지역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열린 교육 플랫폼이다. 울산 시민들이 아직 잘 알지 못하지만, 이곳에서는 누구나 무료로 장비를 사용하고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디지털 시대의 핵심 역량은 미디어를 ‘잘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르게 생산하는 것’이다. 울산 시청자미디어센터는 바로 그 역량을 시민에게 길러주는 장소다. 이제는 울산 시민들이 이곳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신과 지역의 이야기를 세상과 나눌 때다.